'금리 인상·매수세 위축' 영향 서울 아파트값 3주째 보합
'금리 인상·매수세 위축' 영향 서울 아파트값 3주째 보합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5.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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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매물 늘고 호가 내리며 '하락 전환'
서울시 노원구 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 아파트값이 금리 인상과 매수세 위축 영향으로 3주째 보합했다. 전셋값은 입주 물량이 있는 일부 지역에서 매물이 늘고 호가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내림세로 전환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23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첫째 주부터 4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이달 첫째 주 0.01% 내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달 둘째 주부터는 다시 보합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이번 주에 입지 여건이 양호하고 개발 호재가 있는 강남과 서초 등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는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전셋값 안정, 매수 심리 위축 등으로 약세를 보이며 서울 전체 가격 지수가 보합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대통령실이 이전한 용산구가 0.05%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서초구와 강남구가 각각 0.04%와 0.02% 오르며 뒤를 이었다. 중·동대문·도봉·강동구는 보합했고 종로·성동·광진·중랑·성북·노원·서대문·마포·강서·구로·금천·관악·송파구는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1%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대출 이자 부담, 월세 수요 이전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주 물량이 있는 일부 지역 위주로 매물이 늘고 호가가 하락하며 전체 가격이 내렸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한편 민간 통계상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KB부동산 '주간 KB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올랐다. 전주 0.04%보다 오름폭이 0.01%p 커졌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가 0.31%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양천구와 관악구가 각각 0.16%와 0.1% 오르며 뒤를 이었다. 노원구는 0.03% 내리며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하락했고 서대문·성북구는 보합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