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차관 "이달 소비자물가 5% 전망...다음주 초 민생안정대책 발표"
기재부 1차관 "이달 소비자물가 5% 전망...다음주 초 민생안정대책 발표"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5.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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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이달 소비자물가가 5%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방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경제관계차관회의’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외식 등 생활 물가 안정과 주거·교육비 등 생계비 경감 노력이 시급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수출 화물이 가득 적재된 봄날 부산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
수출 화물이 가득 적재된 봄날 부산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

또 그는 “우리도 지난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선 데 이어 4월에는 4.8%로 오름세가 더욱 확대됐다”며 “일부에서는 다음 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 수준을 넘어서 5%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엄중한 상황에서 정부는 이번 민생안정대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체감도 높은 민생 과제들을 지속 발굴해 적기에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방 차관은 “대외 요인이 국내 물가상승 압력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원자재와 국제곡물 수급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주요곡물 자급기반 구축과 안정적 해외공급망 확보 등 식량안보 강화 노력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같은 정부의 노력이 바로 효과를 낼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3.1%)보다 1.4%포인트(p)나 상승한 수준이다.

2011년 7월 이래 처음으로 중앙은행이 4%대 물가 예상치를 내놓은 것은 일종의 큰 폭 인상 기정사실화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큰 폭의 수정을 내놓게 된 것은 이미 5%에 근접한 소비자물가 상승률(4월 전년동월비 4.8%)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 우크라이나 사태·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원자재·곡물 가격 강세 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