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인사기조 변화 감지…교육·복지장관 여성 우선
尹정부 인사기조 변화 감지…교육·복지장관 여성 우선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2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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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윤석렬 정부의 인사 패러다임에 변화가 감지됐다.

인수위 단계부터 '능력 중심의 인사'를 고수해왔던 윤석열 대통령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여성을 우선 발탁할 전망이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남은 부처 장·차관을 임명할 때 전부 여성을 우선으로 고려하도록 지시했다”며 “교육부와 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여성 우선’ 발탁 방침은 새 정부 내각에 여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공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18개 부처 가운데 16개 장관이 임명됐지만 여성은 3명에 그쳤다. 김현숙 여성복지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한화진 환경부 장관이다. 비율로 보면 19%로 20%를 밑돌았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능력 중심’의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여성할당은 물론 지역 안배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실제로 호남지역 인물들을 거의 발탁하지 않아 ‘호남 홀대’ 논란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인사 방침에는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다. 윤 대통령은 최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과 만찬 자리에서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하겠다”며 ‘여성’ 발탁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한 바 있다.

또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도 여성의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며 "이런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정호영 전 후보자 낙마 직후 대통령실은 새로운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후보는 대형병원을 경험한 의료인 출신을 중심으로 물색하고 있으며 이는 의료산업 규제개혁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