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출생아 수 역대 최저…사망자 수 역대 최고치
분기 출생아 수 역대 최저…사망자 수 역대 최고치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5.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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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출산율 0.86명…12분기 연속 1명 하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망자가 늘어난 탓에 인구의 자연 감소도 이어졌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2명 줄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으로, 2019년 1분기(1.02명) 이후 12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1분기 출생아도 6만81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이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소치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월간 기준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연령대별로 40세 이상 출산율(일정 기간에 태어난 아이가 전체 인구에 차지하는 비율)은 4.3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반면 24세 이하 여성의 출산율은 2.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명 감소했다.

1분기 사망자 수는 10만33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급증하면서 전 분기 통틀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탓에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면서 인구의 자연 감소도 지속됐다. 3월만 놓고 보면 2만1562명이 줄면서 2019년 11월부터 29개월 연속 자연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특히 인구 자연 감소 폭이 2만명을 넘어선 것은 월간 통계를 통틀어 처음이다.

이혼 건수는 4만537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이는 전 분기 통틀어 2021년 3분기(4만4192건)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이는 △사회적 가치관 변화 △30대 인구 감소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줄어든 4만5377건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혼인율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30대 초반에서,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각각 감소했다. 혼인 종류별로는 남성 초혼(2177건, 5.4%↓)과 재혼(488건, 6.2%↓) 모두 줄었으며, 여성의 초혼(1892거, 4.9%↓)과 재혼(792건, 8.8%↓) 역시 감소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