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복정 잇는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내달 착공
양재-복정 잇는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내달 착공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5.26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9.7km 구간 2025년까지 모두 개통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단계별 공사구간. (자료=서울시)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단계별 공사구간. (자료=서울시)

서울 양재에서 염곡, 세곡을 지나 복정역을 연결하는 헌릉로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신설된다. 3개 구간으로 나눠 다음 달부터 차례로 착공해 2025년까지 전 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강남대로 영동1교-헌릉로 복정역에 이르는 9.7km 구간에서 단계적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공사를 한다.

다음 달 착공해 연내 공사를 마무리하는 1구간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전 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다.

1구간인 청계산입구교차로-내곡나들목 3.2km는 연말 개통을 목표로 다음 달 초부터 공사에 나선다. 이 구간은 현재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로 운영 중인데 염곡나들목과 내곡나들목 등 고속도로 연결램프 주변에서 승용차가 버스전용차로로 진입하는 일이 빈번하고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들과 버스가 혼재돼 교통체계 개선이 요구돼왔다.

이에 따라 기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폐지하고 도로 중앙에는 양방향 중앙정류소 8개 소를 설치하며 횡단보도 4개 소도 신설한다.

2구간인 영동1교-청계산입구교차로 1.5km는 내년 착공한다.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이 만나는 곳에는 도로 중앙에 3열 정류소를 조성해 현재 가로변에 산재한 광역·간선·지선버스 정류소를 통합하고 신분당선 환승 편의를 더해 광역 환승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곡나들목부터 복정역교차로까지 5km 구간은 2024년에 착공 예정이다.

시는 공사 중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자 기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해제 및 차로 폭 조정을 통해 일반차량이 이용할 수 있는 차로 수를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다음 달 말 본격적으로 주요 공정이 시작되면 차로 점용 및 공사장 주변 교통체계 변경 등으로 교통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과 우회도로 활용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그동안 단절됐던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연결함으로써 서울 동남권 대중교통 효율성·편의성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