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시대⑨-식품] K-푸드 판 키운다…CJ·대상·농심 빅플레이어 활약
[윤석열시대⑨-식품] K-푸드 판 키운다…CJ·대상·농심 빅플레이어 활약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5.26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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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식품수출 100억달러 돌파, 尹정부 2027년까지 150억달러 목표
삼양 '불닭', 롯데칠성 '밀키스', 하이트진로 '참이슬' 글로벌 공략 속도
(사진 왼쪽부터) CJ제일제당 최은석 대표, 대상 임정배 대표, 농심 신동원 회장. [사진=각 사]
(사진 왼쪽부터) CJ제일제당 최은석 대표, 대상 임정배 대표, 농심 신동원 회장. [사진=각 사]

윤석열 정부가 ‘농식품 수출 15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정하면서 CJ제일제당, 대상, 농심을 비롯한 K-푸드 빅 플레이어(Big Player)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윤 정부는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수출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만큼 국내 식품기업의 글로벌 위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윤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제시하면서 임기 내 ‘농식품 수출 150억달러(약 19조원) 달성’을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K-푸드의 경쟁력 제고와 연관이 깊다. 윤 정부는 차세대 수출유망상품 발굴과 한류·한식 마케팅 강화로 신성장동력을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새 정부 초대 농정 수장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식품산업 육성과 수출전략품목 발굴, 해외 곡물시장 진출 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해 한국식품 수출액은 110억7000만달러(14조146억원)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올 들어 4월까지 K-푸드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4% 늘어난 40억9800만달러(5조1780억원)다. 특히 대형 식품기업이 주도하는 가공식품 수출은 국제 곡물가 급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10.7%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K-푸드의 영토 확장은 CJ제일제당, 대상, 농심, 롯데칠성음료, 하이트진로, 삼양식품 등 식품기업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국내 즉석밥 1위 ‘햇반’의 수출용 제품인 ‘멀티그레인’의 미국 진출을 성사시켰다. 멀티그레인은 2가지 이상 곡물이 혼합된 즉석밥이다. 8월부터 월마트 등 미국 주류 유통체인 4000여곳에 판매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 만두시장 1위 ‘링링’을 꺾은 비비고 만두처럼 멀티그레인을 K-푸드 대표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김치 수출액의 40%가량을 책임지는 대상은 지난 3월부터 미국 LA에 3000평 규모의 공장에서 글로벌 브랜드 ‘종가’를 비롯한 10종의 김치를 생산한다. 연간 2000톤(t) 규모로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농심 미국 제2공장에서 신라면을 테스트 생산하는 모습. [사진=농심]
농심 미국 제2공장에서 신라면을 테스트 생산하는 모습. [사진=농심]

‘신라면’ 등 K-라면 선두주자인 농심도 이달부터 미국 제2공장을 가동 중이다. 기존의 1공장을 합쳐 미국에서 연간 8억5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한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직접 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일본을 꺾고 1위 라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라면을 수출하는 삼양식품 역시 이달 초 수출전용기지인 ‘밀양 신공장’을 준공했다. 대표작인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연간 최대 6억개 가량의 라면이 생산돼 전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된다.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도 각각 음료와 소주 수출에 적극적이다.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는 중국에서 특히 반응이 좋다. 지난해에만 2500만캔(250㎖ 기준)을 현지에 수출하며 최고 실적을 거뒀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미주·유럽까지 판로를 넓히며 밀키스를 K-음료 대표주자로 키울 방침이다.

중국 상하이의 허마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를 구매하는 모습. [사진=롯데칠성음료]
중국 상하이의 허마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를 구매하는 모습. [사진=롯데칠성음료]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소주 브랜드 ‘참이슬(해외명 진로)’과 과일소주가 해외 소비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1억200만달러(1291억원) 상당의 소주를 수출했다. 전년보다 36% 늘어난 금액이다. 하이트진로는 국가별 차별화 전략으로 한국 소주의 경쟁력을 배가시킬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민간을 중시하는 윤 정부의 경제정책을 감안할 때 국내 식품기업의 글로벌 보폭은 더욱 자유로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관세장벽 등 국가 간 협상이 필요한 규제들은 빠르게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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