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제조업 경기 후퇴…비제조업, 엔데믹 수혜
5월 제조업 경기 후퇴…비제조업, 엔데믹 수혜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5.25 0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SI 주춤, ESI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미국 LA항에 접안 중인 우리나라 선박. 수출품을 가득 적재하고 있다. (사진=HMM)
미국 LA항에 접안 중인 우리나라 선박. 수출품을 가득 적재하고 있다. (사진=HMM)

기업의 5월 체감경기는 지난달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엄중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물류와 원자재 부담이 늘어난 반면, 비제조업은 우리나라 방역 정책이 사실상 엔데믹(풍토병화)로 접어들면서 개선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 산업 업황 실적 BSI는 86으로 전월과 같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 산업 BSI는 지난 1월부터 코로나 확산 여파로 3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넉 달 만에 반등에 성공한 후 두 달 연속 최고치를 이어갔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보다 작아진다.

제조업 업황 BSI는 1차 금속이 중국 내 주요 도시 봉쇄조치 등에 따른 수요 둔화로 10포인트(p) 하락하고, 기타 기계·장비 영역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장비 수주 둔화로 5p 감소한 부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기업 규모별·형태별로는 대기업이 전월과 같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은 3p 하락하고 내수기업은 5p 떨어졌다.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수출기업은 4p 상승했다.

5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가 8p 상승했고, 부동산업은 7p 상승했다. 또 예술·스포츠·여가는 7p 상승하는 등 대부분 훈풍을 탔다.

여행 알선, 운송장비 임대 및 대면 행사 수요가 증가하고 상업시설 임대수익은 개선된 셈이다. 아울러 스포츠 및 레저시설 이용객도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방역 완화 효과를 입으며 앞으로 수익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기업들은 다음 달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전산업 업황 전망 BSI는 87으로 전월 대비 1p 올랐다.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1p 하락한 87,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1p 올라 86을 기록했다.

소비자·기업을 아우르는 심리지표인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는 104.2로 전달보다 0.3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5월(10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