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신동빈, 총 600조…尹정부에 투자 보따리 풀었다
이재용·정의선·신동빈, 총 600조…尹정부에 투자 보따리 풀었다
  • 김소희·장민제·이성은·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5.24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현대차·롯데·한화, 신사업 중심 주도권 확보·경쟁력 강화
(왼쪽부터) 삼성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 정의선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사진=각 사]
(왼쪽부터) 삼성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 정의선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사진=각 사]

이재용, 정의선, 신동빈 등 10대그룹 총수들이 윤석열 정부에 통 큰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기간 발표한 미국 투자에 이어 이번엔 국내투자에 집중한 계획이다.

삼성·현대차·롯데‧한화는 24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각각 450조원, 63조원, 37조원, 38조원을 향후 5년간 투자한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4개 그룹의 투자 합산 규모만 600조원에 육박한다.

삼성은 투자금액 450조원 중 국내에 360조원을 투자한다.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이 중심이다. 선제적 투자와 차별화된 기술력, 새로운 시장 창출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제2 반도체 신화’를 구현한다. IT 분야에선 인공지능(AI)과 통신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주도권을 확보한다.

삼성은 일자리 창출도 추진한다. 앞으로 5년간 신규로 8만명을 채용하는 한편 미래 세대인 청년들의 혁신 역량을 키워 인재로 양성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국내에만 63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해 ‘그룹 미래 사업 허브’로서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전동화·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 3사는 목적 기반 차량(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3사는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자율주행 등에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모바일 로봇 기술·모델 등을 개발한다.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기체 개발, 인프라 조성에 속도를 낸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센서를 비롯해 레벨4 자율주행 요소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롯데는 헬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 등 핵심 산업군에 5년간 총 37조원을 투자한다.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진출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을 신설한다.

모빌리티 부문은 올해 실증 비행이 목표인 UAM(도심항공교통)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연간 충전기 생산량을 1만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8조원 규모의 전기차 24만대를 도입한다. 지속가능성 부문에서는 5년간 수소 사업·전지소재 사업에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리사이틀·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분야에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한다.

한화는 미래산업 분야인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국내산업에 20조원을 투자하는 등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국내에서 5년간 2만명 이상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ksh333@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