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5선 김진표 의원을, 국회부의장 후보로 4선의 김영주 의원을 선출했다.
민주당은 24일 비공개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장단 경선 투표를 실시했다.
국회의장 경선에는 5선 이상민·조정식 의원과 4선 우상호 의원이 출마해 4파전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김 의원은 총 166표 가운데 절반을 넘는 표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관료 출신의 김 의원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 격이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앞서 21대 전반기 국회의장 당내 경선 당시 박병석 의장에게 양보하기도 했다.
김진표 의원은 경선 투표 결과 발표 후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확실하게 작동하게 의원님들 한 분 한 분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국회,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많은 성과를 내는 민생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의장,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할 말은 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의원은 "제 몸에는 민주당 피가 끊는다"며 "당적을 유지하는 날까지 선당후사의 자세로 민주당 동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 같은 김 의원의 발언은 중립적이어야 할 국회의장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국민의힘 측에서 나오면서 논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로는 4선 김영주 의원이 선출됐다. 5선 변재일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서 승리했다.
김영주 의원은 농구선수를 하다가 노동운동에 투신해 정계로 진출한 이력의 소유자로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김영주 의원이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되면 여성 최초이던 김상희 현 부의장에 이어 두 번째 여성 국회부의장이 된다. 21대 국회 내내 여성이 부의장으로 활약하게 되는 셈이다.
관례상 국회의장은 원내 1당에서 낸다. 당이 의장 및 부의장 후보를 추천하면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표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민주당은 박병석 현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29일 이전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출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후반기 원 구성 문제까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후반기 국회 출범 전에 의장단이 출범할지는 미지수다.
역대 국회에서 후반기 의장단이 기한에 맞춰 출범한 것은 19대 정의화 의장이 유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