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英 세인트 오스텔과 도자기 문화 교류 추진
양구군, 英 세인트 오스텔과 도자기 문화 교류 추진
  • 김진구 기자
  • 승인 2022.05.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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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양구서 양국 작가 20여 명 작품활동·학술회의·전시회 예정

강원 양구백자박물관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서 주최·주관하는 2022년 지역문화 국제교류 지원 사업의 교류사업 추진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구백자박물관은 6월부터 연말까지 영국 콘월(Cornwall)주 세인트 오스텔(St, Austell)에 위치한 윌 마틴(Wheal Martyn) 박물관, 세인트 아이브스(St. Ives)에 위치한 리치 도자기박물관(The Leach Pottery)과 국제교류에 나선다.

이번에 양구백자박물관이 지원받게 된 국비는 1억 원으로, 군비 1100만여 원을 더해 국제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인트 오스텔은 18세기 도자기 원료인 고령토층이 발견되면서부터 발전한 콘월주 최대의 도시로, 이 도시에 있는 윌 마틴 박물관은 과거에 전통 방식으로 고령토를 채취한 장소에 건립된 박물관이다.

리치 도자기박물관은 1920년 세인트 아이브스에 도예공방을 세우고 작품 활동을 펼친 영국 공방도자의 아버지라 불리는 버나드 리치(Bernard Howell Leach, 1887~1979)의 기념박물관이다.

오는 7월경 교류사업 참여자 및 일정을 확정할 계획인 양구백자박물관은 영국의 두 박물관과 협조해 교류에 참여할 우리나라와 영국의 작가 20여 명이 8월 초 양구백토마을에 입소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8월 말경 학술회의를 열고 11월에는 전시회도 개최하는 등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두섭 관장은 “이 사업을 통해 양구에 체류할 국내·외 연구자 및 예술인 20여 명에 대해 양구백자박물관 및 양구백토마을 내 창작스튜디오, 양구백토 힐링체험센터를 활용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조선시대 백자의 시원이라 할 수 있는 양구와 도기 문화에 있던 영국을 19세기 이후 자기 문화로 발전시키는 데 초석이 된 세인트 오스텔 간의 국제교류 사업을 통해 동·서양의 자기(磁器) 문화, 역사, 예술교류 등의 활성화가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양구/김진구 기자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