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더 오른다' 기대인플레이션 3.3%, 10년새 최고
'물가 더 오른다' 기대인플레이션 3.3%, 10년새 최고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5.2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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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3개월 만에 하락…금리전망 '역대 최고'

미래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4일 ‘2022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5월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한 3.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10월 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만 1월 2.6%에서 지속 상승해 4월에는 3% 선을 넘었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물가인식’도 한 달 사이 0.2%p 오른 3.4%를 기록했다. 물가인식도 지난 2013년 1월 3.4% 이후 9낸 4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체감 물가가 상승하는 상황에 소비자들이 응답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치솟은 가운데,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경기 심리는 악화됐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6로, 전달보다 1.2p 하락했다. CCSI는 지난 3~4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석 달 만에 하락 반전했다. CCSI는 지난해 8월 102.4 이후 가장 낮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사진=신아일보DB)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6개 주요지수(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1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삼고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며,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

주요지수 6개 중 현재생활형편(-3p)과 생활형편전망(-1p), 가계수입전망(-1p), 향후경기전망(-3p) 등은 일제히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2p)은 상승했고,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월과 같은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와 임금 전망 CSI는 오른 반면 주택가격 관련 CSI는 하락했다. 5월 물가수준전망 CSI는 157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 CSI는 117로 1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11로 전월보다 3p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등의 정책 여파로 해석했다.

한편 5월 금리수준전망 CSI는 146으로 전월보다 5p 올라 역대 최고 수준에서 상승을 지속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