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대책위 "윤종원 하마평 철회해야"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대책위 "윤종원 하마평 철회해야"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5.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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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갈등과 분쟁, 미숙한 리더쉽 지적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IBK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윤석열 정부 첫 국무조정실장으로 하마평에 오른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책위는 지난 22일 성명서를 통해 2500억원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디스커버리펀드 사태 해결 과정에서 윤 행장의 리더십 결함을 지적하며 국무조정실장 임명을 반대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성명서에서 "윤 행장이 지난 3년간 디스커버리펀드 사태 해결을 위해 피해자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그의 자질과 리더십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체험하고 발견했다"며 "지난 2020년 6월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보여주기 쇼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감독원 제재심에 유리한 국면 조성을 위해 악용했을 뿐 근본 사태 해결을 위한 피해자들의 대화 요구는 철저하게 외면해 왔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직접 피해를 안긴 현장일선 조직인 WM센터 PB와 VM팀장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취임 초기 약속했던 노동이사제를 두고 내부 갈등만 키웠다고 덧붙였다.

대책위 관계자는 "대책위는 기업은행장 직위에서 해임을 요구했지만 전임 정부에서 낙하산으로 임명돼 갈등과 분란만 증폭해 온 인물을 새 정부에서 중용해서 쓰려는 것"이라며 "윤 행장의 임명은 윤석열 정부의 재활용 분리수거 내각에서 가장 최악의 인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사모펀드 피해자 문제도 3년간 해결하지 못하고 갈등만 부추긴 인사가 국정을 총괄하고 국무를 조정하는 막중한 자리에 임명된다는 것 자체가 새 정부의 실패를 자초하고 말 것"이라며 "윤 행장의 국무조정실장 임명 계획을 철회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