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달 탐사선 이름 '다누리' 확정
한국 최초 달 탐사선 이름 '다누리' 확정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5.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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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탐사선 대국민 명칭공모전 수상작 발표
'달, 누리' 합성어, 남김없이 달 누리고 오라
달 탐사선과 임무탑재체.[이미지=과기정통부]
달 탐사선과 임무탑재체.[이미지=과기정통부]

한국 최초 달 탐사선의 새로운 이름이 ‘다누리’로 확정됐다. 다누리는 순 우리말인 ‘달’과 누리다의 ‘누리’가 더해진 이름이다.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적이길 기원하는 의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항우연 국제회의실에서 ‘달 탐사선 명칭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엔 고서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이상률 항우연 원장, 공모전 수상자 등이 참가했다.

이번 공모전에선 ‘다누리’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다누리를 제안한 이는 KAIST 신소재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공부 중인 하태현 씨다. 그는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앞으로 미국에서 진행하는 다누리 달 탐사선 발사에 참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또 ‘다누리’는 한국 우주탐사 시작을 알리는 달 탐사선의 공식명칭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하태현 씨는 공모전 당선 소감으로 “탄소중립과 같은 지구적 문제 해결을 연구하고 있지만 늘 우주에 대한 흥미를 느껴와 우리나라 달 탐사선 이름 짓는 일에 참여했다”며 “생각지 못하게 명칭으로 선정돼 기쁘고, 이번 달 탐사가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수상 및 장려상 수상자 4명에게는 항우연 원장상과 상금(우수상 100만원, 장려상 50만원)이 수여됐다.

현재 다누리 달 탐사선은 올해 8월 발사를 위해 마지막 우주환경 시험을 완료하고, 발사장 이송을 위한 최종 마무리작업을 진행 중이다. 발사 후에는 NASA와 협력하에 지구에서 달로 약 4.5개월간 항행한 뒤 올해 12월에 달 상공 100km 위의 원 궤도로 진입할 계획이다. 이후 다누리 달 탐사선은 달 궤도상에서 1년간 6개의 탑재체로 달 관측과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다누리 달 탐사선에는 고해상도카메라, 자기장측정기 등 6개의 탑재체가 실렸다.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자기장, 방사선 관측 등), 우주인터넷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고서곤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역사적인 달 탐사선의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국민들의 관심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 우리나라 달 탐사선이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우주 강국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명칭공모전은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진행되었다. 올해 1월26일부터 2월28일까지 실시한 명칭공모에는 총 6만2719건이 접수됐다. 2018년 ‘누리호’ 명칭공모전 응모건수(1만287건) 대비 6배 이상이다.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는 심사 과정에선 여러 전문가들에 더해 1000명의 국민들이 국민선호도조사를 통해 참여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