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천 보궐선거, 내 안위만 생각하면 피해있는 게 맞아"
이재명 "인천 보궐선거, 내 안위만 생각하면 피해있는 게 맞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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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서도 우려 의견… 인천 바꿔보고 싶은 생각에 출마"
"尹정부 평가 말하기 섣불러… 선의의 경쟁 했으면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 앞에서 6·1 지방선거 나서는 울산지역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2일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 앞에서 6·1 지방선거 나서는 울산지역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23일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 출마에 대해 "내 안위만 생각하면 피해있는 게 더 맞다는 생각이 다들 강했다"고 털어놨다.

이 고문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개 내부에서 다 반대하는 쪽이 강했고, 위험하다는 판단도 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다른 분이나 나 자신도 사실 실제로 이 출마 자체에 대해선 안 하는 쪽이 낫지 않겠냐고 생각했는데 선거 상황이 너무 어려워지고, 급히 대선 결과 때문에 벌어지는 상황이라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좀 피해있는 게 비겁하지 않나는 이런 생각을 나도 하고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당 입장에선 특히 인천 지역 선거 상황이 매우 어려운데다가 직접 출전하는 게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며 "어차피 하는 일이라면 내가 성남을 바꿨고, 경기도를 바꿨던 것처럼 계양도 바꾸고 인천도 바꿔서 좀 일을 해보고 싶다, 이런 것도 없지 않았다. 한 번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일단 (경기 성남)분당갑은 이미 우리 김병관 후보의 연고 지역구고, 또 경기도는 그때 상당히 좀 안정적인 상황이어어서 경기도선거보다는 인천이 지금 열세지역에 있기 때문에 인천 지역 선거에 (내가) 또 필요했던 측면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 고문은 "내가 경쟁했던 당사자이고 패배한 입장에서 말씀드리기는 좀 섣부르고 이르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고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진영을 갖추고 첫 출발하는데, 나는 윤석열 정부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라도 성공하길 바라는 입장"이라면서 "잘해주길 바라고, 또 존중하고, 또 야당의 입장도 존중하고, 서로 부족한 걸 메워가면서 같이할 수 있는 건 하고 좀 이렇게 선의의 경쟁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