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北 완전한 비핵화 공동 목표… 코로나 지원 용의"
윤대통령 "北 완전한 비핵화 공동 목표… 코로나 지원 용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5.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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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후 공동회견… "경제가 안보, 안보가 곧 경제인 시대"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미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히 공조해서한반도의 평화를 확고히 지키면서 북한이 대화를 통한 실질적인 협력에 응하도록외교적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는 원칙에 기초한 일관된 대북 정책에 의해 뒷받침된다"면서 "안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공동 인식 아래 강력한 대북 억지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바이든 대통령님은 굳건한 대(對)한 방위 및 실질적인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의 길로 나설 수 있도록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안보리 결의도 국제사회와 함께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면서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사태와 관련해서는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 위기에 대해서는정치·군사적 사안과는 별도로 인도주의와 인권의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다"면서 "북한은 이러한 제안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고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가 안보, 안보가 곧 경제인 시대에 살고 있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 안보 질서 변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이국민의 생활과 직결돼있다"면서 "새로운 현실에 맞게 한미동맹도 한층 진화해 나가야한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들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배터리, 원자력, 우주개발, 사이버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국제질서 변화에 따른 시장 충격에도 한미 양국이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 첫걸음은 대통령실 간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한 것이면서 윤 대통령은 "공급망과 첨단 과학기술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양국이 수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질서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에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더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신형 원자로 및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개발과 수출 증진을 위해 양국 원전 산업계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양국은 미래 먹거리로 부상 중인 방산 분야의 FTA라고 할 수 있는 '국방 상호 조달 협정' 협의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부언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