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설립…6조3000억 투자
현대차그룹,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설립…6조3000억 투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5.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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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0만대 규모…인근 기아법인·배터리 생산 시너지 기대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주 주지사(앞줄 왼쪽),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앞줄 오른쪽)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0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 예정 부지에서  ‘현대차그룹-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주 주지사(앞줄 왼쪽),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앞줄 오른쪽)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0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 예정 부지에서 ‘현대차그룹-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6조3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EV) 전용 공장,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조지아주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또 설 전기차 공장 인근에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도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2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 예정 부지에서 ‘현대차그룹-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차 장재훈 사장, 호세 무뇨스(Jose Munoz) 사장과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 영상으로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에 전기차 전용 생산 거점을 조지아에 마련하고 미국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며 “제조 혁신기술 도입, 신재생 에너지 활용 등 미국에서의 첫 스마트 공장으로써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달성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투자를 환영한다”며 “주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로의 성공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조지아주가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조지아 주정부는 현대차그룹의 투자 결정에 호응해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과 함께 향후 지속적인 제반 지원을 약속했다.

◇기아 미국생산법인 시너지 기대…공장 인접 부지 배터리 생산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공장을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Bryan County) 지역에 짓는다. 착공은 내년 상반기 들어간다. 이 공장은 1183만제곱미터(㎡) 부지에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전기차 시장 수요 확대, 시장 세분화, 소비자 요구 다변화 등에 맞춰 기민하게 대응하고 시장 전략을 수립에 필수 요건인 현지 생산·공급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등 자동차 산업에 관한 현지 정부 제도, 정책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고 충전 설비 50만기 설치, 보조금 증대 등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까지 더해 자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유리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신설 전기차 공장은 기아 미국생산법인(Kia Georgia)과 약 400킬로미터(㎞) 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현대차 미국생산법인(HMMA)과 함께 부품 협력사, 물류 시스템 공유 등 효율적 공급망 관리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미국 전기차 신설 공장에 도입한다. HMGICS의 혁신 플랫폼은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인간 친화적 설비 등 다양한 제조 신기술을 적용해 기존 생산 공장과 차별화된 스마트 제조 플랫폼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생산·판매 확대를 위해 필요한 배터리의 안정적인 현지 조달이 가능하도록 배터리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배터리셀 공장을 미국에 설립한다. 이 공장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완성차 공장과 인접한 부지에 위치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의 성능과 상세 사양에 맞춰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현지에서 조달해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시장 상황에 맞춰 적시에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됐다.

배터리 공장 설립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여러 방안을 종합 검토해 추후 확정할 방침이다.

◇미국 시장 2030년 84만대 전기차 판매 목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대 전기차를 판매해 약 12%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는 2030년까지 현대차는 제네시스 포함 18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춰 2030년 연간 183만대의 전기차를 판다. 기아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13종을 출시해 2030년에 14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오는 2030년 총 84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EV)의 연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생산을 발표한데 이어 이번에는 전기차 전용 공장, 배터리셀 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법인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법인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오는 2025년 신설 공장이 가동되면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현지 생산의 첫 발을 내딛은 지난 2005년 앨라배마 공장 가동 이후 20년 만에 내연기관차가 아닌 순수 전기차만을 생산하는 완성차 공장을 역내 확충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대미 전동화 전략을 통해 국내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와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공장과 함께 북미시장 전기차 공급을 분담하는 국내 공장을 중심으로 완성차의 생산·수출이 증가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가동과 2006년 기아 조지아 공장 착공 이후 국내 자동차의 생산과 수출이 크게 증가와 함께 부품 협력사도 동반 성장하는 긍정적 효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체계 구축을 토대로 삼아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의 해외 진출, 판로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특히 국내 전기차 생태계의 활성화를 통한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 단계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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