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4선 후 대선 도전? '사치'"
오세훈 "서울시장 4선 후 대선 도전? '사치'"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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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지만 일러도 너무 이른 가정"
"선거 3번했지만 일한 건 6년… 1.5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9일 서울시 양천구 신영시장을 방문, 선거운동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9일 서울시 양천구 신영시장을 방문, 선거운동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후보로 4선에 도전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나한테 너무 사치스럽게 느껴진다"고 선 그었다.

오 시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번에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질문에 "그렇게 봐주시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나로선 일러도 너무 이른, 사치스러운 상황을 가정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년 동안 서울시가 많이 정체돼 있었다. 오히려 후퇴한 부분도 있고 바로잡을 것도 많다"면서 "지금 비전 설정한 20개 핵심 사업, 70개 단위 사업 하나하나 발전시켜 성과를 내고 또 지나치게 시민단체를 표방하는 관변단체들에게 흘러갔던 서울시 예산들 바로잡고, 부동산 많이 공급하고, 할 일이 태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하늘이 내린 자리라 그러는데 그 뜻은 민심이 불러내야 한단 뜻"이라고 부언했다.
 
오 시장은 "내가 사실 선거는 3번 치렀지만 일한 기간은 다 합해야 6년 남짓"이라면서 "그래서 1.5선이다 이런 말씀을 드렸다. 늘 초선과 같은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앞서 간단 물음엔 "지난 1년 동안 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마 신뢰를 쌓은 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이런 여론이나 표심이 직접 표로 연결되는 건 또 별개의 문제"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서울시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정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는데, 아시다시피 시의회 사정이 녹록지 않았다. 내 입장에선 '이건 반대를 위한 반대다' 이런 부분들이 참 많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극복하기에 참 여념없었는데 그럼에도 작년 이맘때 약속드렸던 건 어떻게든 100% 다 발전을 시켰다. 다만 내가 성에 안차는 부분이 꽤 있어 앞으로 시의회 구성이 새롭게 되면 정말 한번 제대로 뛰어보련다"고 강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