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의혹 백운규 "文정부 지시 아냐…법·규정 준수"
'블랙리스트' 의혹 백운규 "文정부 지시 아냐…법·규정 준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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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처리했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백 전 장관의 공식 입장 표명은 이번이 처음으로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뤄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최형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한양대 공대 교수로 재직 중인 백 전 장관의 연구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현장에 있던 백 전 장관은 '문 정부에서 당시 지시받은 내용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백 전 장관은 “저희가 그렇게 지시받고 움직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백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기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다.

앞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17년 당시 임기가 남아 있던 산업부 산하 발전자회사 사장들이 산업부 윗선의 사퇴 압박을 받고 일괄 사표를 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책임자인 백 전 장관 등 5명을 고발했다.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기 전 사퇴를 지시했다는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백 전 장관의 이메일 등 통신 내역을 확보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