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2037년 글로벌 톱5 말산업 선도기업 도약"
마사회 "2037년 글로벌 톱5 말산업 선도기업 도약"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5.19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경마 100년 기념식…1922년 조선경마구락부 모태
세계 7위 경마시행국, 해외 16개국 경마실황 송출 성과
코로나19로 창립 후 말산업 기반 붕괴 최대 위기 직면
정기환 회장 "세계 속 자랑스러운 K-경마 만들겠다"
18일 한국마사회에서 열린 '한국경마 100년' 기념식에서 정기환 마사회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18일 한국마사회에서 열린 '한국경마 100년' 기념식에서 정기환 마사회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19일 한국경마 100년 기념식을 연 가운데 2037년까지 글로벌 톱(Top)5 말산업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마사회의 한국경마 100년 기념식에는 정기환 마사회장을 비롯한 내외빈이 참석해 그간 한국경마가 이룩한 성과 공유와 함께 새롭게 맞이할 100년을 향할 새로운 비전을 소개했다. 

한국경마는 1922년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가 설립되고 그 해 5월20일 서울 동대문훈련원 광장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이후 올해로 시행 100년을 맞이했다. 한국경마는 지난 100년간 대중 스포츠로 발전했고, 한국은 매출액 기준 세계 7위 경마시행국으로 발돋움했다. 

말산업 진흥을 선도하는 마사회는 그간 선진국 수준의 경마 시설을 조성해 국민에게 레저 공간을 선사했고, 최근에는 해외 16개국에 한국경마 실황을 송출했다. 지난해 관련 매출만 517억원이다. 

또한 경마 개발도상국에 인프라를 수출했고, 국제대회 개최와 국내산 경마의 해외원정 선전, 닉스고의 세계 제패까지 한국경마의 위상이 높아지는데 기여했다. 

마사회는 연간 1조5000억원 수준으로 국가재정에 기여하고, 연 100억원 가량 경주마 농가소득 창출 효과를 얻고 있다. 매년 약 1000억원의 축산발전기금 출연으로 말산업 성장 재원을 조성했고, 직간접으로 1만명 상당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140억원 수준의 사회공헌기금을 지원해 왔다. 

이런 가운데 마사회는 코로나19 2년 여간 경마 중단으로 말산업 기반이 붕괴되면서 창립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사회적으로도 경마시행 권한 분산과 말 복지 개선 요구의 목소리가 나왔다.

마사회는 경마 시행 100년이 되는 올해를 재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정하고, 새로운 비전을 통해 위기극복과 미래를 향한 혁신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했다.

마사회가 제시한 비전은 ‘VISION 2037, 글로벌 TOP5 말산업 선도기업’이다. 15년 이내에 우리 경마산업을 전 세계 5위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승마산업은 5대 말산업 선진국(미국·프랑스·영국·독일·호주)을 지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경마 100년 기념 공식 엠블럼. [제공=한국마사회]
한국경마 100년 기념 공식 엠블럼. [제공=한국마사회]

새로운 비전 선포는 정기환 마사회장과 한국경마 100년 사업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수아 신입사원이 함께 발표했다. 기성세대와 MZ세대가 다같이 100년 비전 실천을 다짐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마사회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4대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경마서비스 제공 △KRA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국민의 삶과 함께하는 반려마(馬) 시대 개막 △사회와 소통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진 등을 수립했다. 

이는 △상생과 소통 △협력 △조직투명성 △동물 복지 △성장과 나눔을 핵심 키워드로 하는 12가지 실천과제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또한 슬로건은 ‘말과 함께 한 100년, 다시 뛰는 한국마사회’로 확정했다. 경마 100년 업력(業歷) 성과 공유를 통해 기관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구심점 삼아 재도약하기 위한 경마 구성원들 모두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춘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한국경마가 이룬 눈부신 성과에 대해 모든 경마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 한국경마가 건전하게 지속 발전하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기환 마사회장은 “지난 100년 많은 한계에 도전해 세계무대에서 위상까지 달라졌지만 국민의 기대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오늘 국민 앞에 약속한 새로운 100년 비전 실천을 통해 세계 속 자랑스러운 K-경마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