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S&P 국제신용등급 전망 '긍정' 상향 조정
에쓰오일, S&P 국제신용등급 전망 '긍정' 상향 조정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5.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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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2조···창사 이래 최대
에쓰오일 울산공장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전경.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울산공장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전경.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국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에쓰오일 장기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S&P는 에쓰오일이 주력 상품의 스프레드 회복을 바탕으로 다음 투자 사이클과 업황 변동성에 대비한 충분한 재무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치인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에도 분기 기준 최대인 1조3320억원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신규 정유 석유화학 복합설비(RUC/ODC) 완공 이후 전 생산공정을 최적화해 전사 복합마진을 개선하고 주요 설비들의 최대 가동률을 유지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S&P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이익, 수요 회복, 스프레드 개선이 견조한 매출과 EBITDA(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S&P는 “중국의 생산 관련 제한 조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전체적인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가 해제되면서 정유 업황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중국 수요 둔화로 인한 석유화학 수익성 압박을 충분히 상쇄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S&P는 이를 반영해 에쓰오일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을 올해 1.3∼1.7배로 전망했다.

S&P는 오는 2023년 유가 하락세 전환과 수요 펀더멘탈의 약세가 지속되면 영업실적이 재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에쓰오일의 2022∼2024년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등급상향 전제조건(trigger)인 3.5배 이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에쓰오일은 효율성 높은 대형 정유·석유화학 설비를 기반으로 사우디 아람코의 글로벌 사업다각화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P는 에쓰오일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에쓰오일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동안 3.5배를 하회할 경우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음을 전망했다. 또한 단기 차입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유동성 수준을 크게 개선시킬 경우에도 신용등급은 상향조정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선제적인 석유화학 고도화 시설 투자(RUC&ODC)의 결실이 본격적으로 시현돼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며 “전략적 투자와 균형잡힌 배당금 지급, 비용 지출 최소화 등의 노력을 통해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