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핵실험 준비 끝… 타이밍만 보고있다"(종합)
국정원 "北, 핵실험 준비 끝… 타이밍만 보고있다"(종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5.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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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연료 주입 정황도 포착… 96시간 내 발사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시국을 맞은 북한이 그 와중에 핵실험 준비를 다 마쳤다고 국가정보원이 분석했다. 또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19일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국정원 북한국장이 출석해 이같이 전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국정원 측은 “북한이 코로나19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은 발사 징후가 있다. 핵실험도 준비는 다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했다.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게 어떤 미사일이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급으로 추정되나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CNN은 북한이 ICBM에 연료를 주입하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48~96시간 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96시간 내 시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때와 맞물린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와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할 때 북한이 ICBM을 쏠 수도 있다는 게 미국의 예상 시나리오다.

군도 20~22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에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점치고 있다. 북한이 ICBM 발사 버튼만 누르면 될 만큼 발사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한미정상회담 기간에 북한이 ICBM 발사를 감행하면 이는 국제적 초유의 도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당국은 공조 속 북한 동향을 면밀히 추적하며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북한 도발 행위에 대비한 태세도 갖췄다. 북한의 전략적 도발 대비를 위한 다양한 전략자산 전개 방안도 논의 중이다.

국정원은 이날 한미 군 당국의 일촉즉발 상황 보고에 공감하며 대비에 힘을 더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북한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는 5월 말~6월 초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 코로나19 의약품 지원에 대해서는 북한이 실질적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대외에서 지원받는 우선순위는 중국이 1순위이고 그다음에 국제기구이며, 미국과 한국은 제일 마지막일 것이다”며 “중국을 통해 일단 의약품을 지원받아 해결하고자 하는 것 같고 중국과 외부의 지원을 받는다면 상황이 통제 가능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