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김교현, "수소·배터리 10조 투자, 매출 50조"
롯데케미칼 김교현, "수소·배터리 10조 투자, 매출 50조"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5.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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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비전·성장전략' 공개…범용·스페셜티·그린 사업 각 2배로
6조원 투자, 120만t 청정수소 생산…4조 투자, 배터리소재 선도
(사진 왼쪽부터) 김연섭 ESG경영본부장, 황진구 기초소재사업대표 겸 수소에너지사업단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이영준 첨단소재사업대표 겸 전지소재사업단장이 19일 열린 ‘롯데케미칼 2030 비전 발표, 미래 성장전략 및 사업구조 재편’ 간담회에서 참석해 질의응답하는 모습. [사진=최지원 기자]
(왼쪽부터) 김연섭 ESG경영본부장, 황진구 기초소재사업대표 겸 수소에너지사업단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이영준 첨단소재사업대표 겸 전지소재사업단장이 19일 열린 ‘롯데케미칼 2030 비전 발표, 미래 성장전략 및 사업구조 재편’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최지원 기자]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2030년까지 수소·배터리 사업에 10조원을 투자한다. 

김교현 부회장은 1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30비전·성장전략 발표 간담회’를 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한 매출 50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화학사들에게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기존 사업 역량을 동력으로 삼아 미래 지속가능한 발전과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성장전략 발표를 통해 2030년까지 범용사업에서 20조원,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에서 18조원, 그린 사업에서 12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용사업 부문에선 지역다변화와 제품경쟁력 확대 등을 통해 현재 매출액 11조원에서 2배가량을 확대시킨다.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부문에서도 기존 스페셜티 제품군 확대와 범용사업 제품 고부가화, 바이오 소부장, 친환경소재 등 신규 사업군 진출을 통해 7조원에서 18조원까지 매출을 약 2배를 늘린다. 그린 사업 부문은 수소 에너지, 전지소재, 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 등 통해 매출 10조원이 넘는 사업으로 성장시킨다.

이를 통해 2030년 고부가 스페셜티·그린 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의 60% 비중으로 늘려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미래 그린 사업의 전략적 실행을 위해 지난 3월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했다.

롯데케미칼은 총 6조원을 투자, 2030년까지 120만톤(t) 규모 청정수소를 생산한다. 이를 활용해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앞으로 국내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해외 청정 암모니아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120만t 수소 생산량을 △발전용(60만t) △연료전지·수소가스 터빈용(45만t) △수송용(15만t) 등으로 공급한다. 이중 발전용 수요량 60만t은 암모니아로 변환 후 국내로 도입한다.

롯데케미칼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해 충전소 사업과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롯데그룹 내 계열사의 모빌리티 기반을 활용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황진구 수소에너지사업 단장은 “생산설비 투자부터 운송·유통에 이르는 인프라 구축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수소 산업 전 과정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사업역량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소재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총 4조원 투자, 연간 매출액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LiB) 4대 소재 솔루션 분야에서 4조원,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1조원을 달성한다.

롯데케미칼은 해외시장 진출과 차세대 배터리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리튬메탈 음극재, 액체전극,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등 자체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유망업체 발굴과 지분투자를 통해 배터리 사업 다각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은 “미국 내 전지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현지법인을 상반기 내에 설립 예정”이라며 “기술 보유기업 인수합병(M&A), 합작사 설립, 그룹 계열사 간 협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해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