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중공업 미래 청사진 제시
효성 조현준, 중공업 미래 청사진 제시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5.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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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수소 전 영역 밸류체인 구축
효성 관계자가 전력변환장치(PCS)를 조작하는 모습. [사진=효성]
효성 관계자가 전력변환장치(PCS)를 조작하는 모습.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액화수소, 풍력, 친환경GIS 등 중공업 부문에서 미래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18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근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점에 주목해 ‘제2의 성장’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조 회장은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겠다”며 수소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국내 수소충전소 사업 1위의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와 협력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유통 등 수소 사업 전 영역에서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

효성은 오는 2023년까지 울산시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 단일 규모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립한다. 또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기에 맞춰 대형 상용차용 액화수소 충전소 30곳도 세운다.

조 회장은 신재생에너지용 송배전시스템 MVDC(Medium Voltage Direct Current)의 국산화에 성공한 데에 이어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MVDC는 1.5∼100k 중압 전기를 직류로 송전하는 시스템이다. 직류 송전(DC)은 현재 송전방식인 교류(AC)에 비해 장거리 송전 시 전력손실이 적고 기존 송전 설비를 활용해 40% 많은 전기를 전송할 수 있다.

효성은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한 직류송배전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고 해외 메이저 업체들이 선점한 국내 직류송배전 시장에서 △국가 기간산업의 투자비용 절감 △설치·유지보수 용이 등 전력 산업의 수입을 대체한다.

효성은 지난해 전남도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일환으로 국내기업 처음으로 녹색에너지연구원과 중압 직류송배전시스템인 30메가와트(MW)급 MVD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30MW급 MVDC는 6만7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아울러 조 회장은 중전기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가스를 적용한 초고압차단기를 개발 완료해 전력설비에서도 친환경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