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정은경 "국민영웅 호칭 과분… 새 청장 전략 기대"
퇴임 정은경 "국민영웅 호칭 과분… 새 청장 전략 기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5.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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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떠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그간 코로나19 방역을 이끌며 국민영웅 평가를 받게 된 것에 "너무 과분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새 질병관리청장(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을 임명하면서 정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뒤 물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이 소회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정 청장은 "가장 어려운 건 불확실성이었다. 정책결정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상임위에서 볍률, 예산, 정책 지원을 많이 해줘서 코로나19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정치방역을 했냐'는 민주당 신형영 의원의 질문에는 "과학방역을 했다"고 답했다.

다만 "백신이나 치료제 등은 임상시험을 거쳐 근거를 갖고 정책을 추진하고 거리두기나 사회적 정책들은 사회적 합의나 정치적 판단이 들어가는 정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과학방역과 정치방역을 구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오송 본청으로 복귀하기전 서울역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공직자로서 자기 할 일을 잘 할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쉬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어떻게 100% 만족하겠는가. 부족한 게 많았지만 많이 도와주고 믿어주셔서..."라며 확언하지는 않았다. 

새로 임명된 백경란 신임 질병청장에 대해서는 "새로운 전략으로 잘 추진하실 것이라 믿는다. 거취는 정해진 게 없다. 당분간 쉬면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청장은 2017년 7월부터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았다. 본부장으로 있던 때 코로나가 들이닥쳤다. 2020년 9월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된 뒤에는 초대 청장이 됐다. 정 청장이 방역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4년10개월 만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