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수출단가 전년比 14.4%↑…홍콩·싱가포르 전용기 효과
딸기 수출단가 전년比 14.4%↑…홍콩·싱가포르 전용기 효과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5.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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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대한항공 협업 5개월간 1584t 선적
㎏당 평균 15.1달러, 프리미엄 이미지 확산
동남아에서 진행된 한국딸기 판촉 현장.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동남아에서 진행된 한국딸기 판촉 현장.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표 수출품목인 딸기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한 딸기 전용 항공기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딸기는 주로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수출된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물류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지난해 싱가포르행 딸기 전용 항공기에 이어 올해에는 홍콩까지 확대·운영했다.

딸기 전용 항공기는 지난 5개월 동안 총 385편(홍콩 227편, 싱가포르 158편)을 운항하면서 동기간 홍콩‧싱가포르 수출물량의 93%에 달하는 1584톤(t)을 실었다.

이 같은 항공기 전용 수출은 딸기 신선도를 높여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시중 운임보다 낮은 고정운임으로 수출업체의 물류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겨울부터 올 봄까지의 올해 딸기 수출은 전년보다 15.2% 줄어든 5080만달러(약 649억원)로 전년의 6000만달러(767억원)보다 15.2% 줄었다. 국내 생산량 감소와 코로나19 여파 탓이다. 

하지만 전용 항공기와 연계한 저온유통체계 구축 등 품질 고급화로 평균 수출단가는 전년보다 14.4% 증가한 킬로그램(㎏)당 15.1달러다. 특히 일부 물량은 최고급 상품으로 인정받아 일반 상품보다 약 2~3배 높은 가격에 팔리는 성과가 있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해외시장에서 딸기가 한국산 신선농산물을 대표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산하는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수출 물류를 지원하면서 다양한 기호에 맞춘 새로운 수출 유망품종을 육성하는 한편, K-푸드와 한류 인기를 활용해 필리핀과 몽골 등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생산에서 현지 마케팅까지 수출 전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지원하겠다”며 “수출 물류환경도 수시로 점검해 문제점을 해소해 나가는 등 딸기 수출 성장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