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사, 올해 평균 임금 10% 인상 합의
대우건설 노사, 올해 평균 임금 10% 인상 합의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5.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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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근무자 처우 개선' 등도 결정
대우건설 백정완 대표이사(오른쪽)과 심상철 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시 중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2022년 대우건설 임금협약 체결식'을 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회사와 노동조합이 지난 11일 서울시 중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10%로 최종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평균 임금인상률 10%는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중흥그룹이 약속한 직원 처우개선을 이행한 첫 번째 조치라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중흥그룹은 올해 초 인수단계에서 대우건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원 임금을 3년 내 업계 상위 3개 사 수준으로 인상하겠다는 상생협약을 노동조합과 맺은 바 있다.

이와 함께 노사는 '현장중심 경영' 일환으로 현장 근무자 처우 개선에도 합의했다. 국내외 현장 직급별 수당을 월 21만원에서 최대 29만원까지 인상하고 현장 근무자는 인사 평가와 승진에서 우대하기로 했다. 전 직원에게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200만원 격려금을 지급하고 작년 60만원이던 복지포인트를 올해 100만원으로 인상한다.

심상철 대우건설 노동조합 위원장은 "산업은행 체제에서 5년 연속 임금이 동결되는 등 합리적이지 못한 처우로 인해 직원들의 사기와 회사의 경쟁력이 저하됐다"며 "이번 임금 인상과 현장근무자 처우 개선을 통해 직원들의 긍지와 자존심이 회복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우건설 노사는 동종사 대비 임금경쟁력 및 채용경쟁력 강화를 고려해 직급별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이 5000만원을 상회하게 된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