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분기 매출 7조 시대 개막…할인점·쓱닷컴 신장
이마트, 분기 매출 7조 시대 개막…할인점·쓱닷컴 신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5.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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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G마켓 연결 편입…무형자산 감가상각에 영업익↓
온라인 사업 확대 위한 물류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자 지속
이마트 본사 전경[사진=이마트]
이마트 본사 전경[사진=이마트]

이마트가 할인점과 SSG닷컴의 성장과 SCK컴퍼니·지(G)마켓글로벌 편입효과에 힘입어 분기 매출 7조원 시대를 열었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지난해 10월, G마켓글로벌은 지난해 12월 각각 연결 자회사가 됐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7조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2021년 3분기(6조3119억원)와 4분기(6조8603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72.0% 감소한 3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SCK컴퍼니와 G마켓글로벌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 반영이 영향을 줬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한 4조2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8.8% 감소한 917억원이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할인점과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0% 늘어난 3조930억원, 0.3% 증가한 840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할인점 기존점이 2.4% 신장하며 2020년 3분기 이래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마트는 지난해 1분기 7.9%의 높은 기존점 신장률을 나타낸 후 추가적으로 성취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격리자 급증으로 오프라인 쇼핑이 제한되는 등 어려운 영업환경이 이어졌지만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전문점은 그간 계속돼 온 수익성·사업성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전략의 결과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는 성과를 얻었다.

온라인 사업은 SSG닷컴·W컨셉 등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외형 성장을 보이며 견고한 성장세가 계속됐다.

SSG닷컴의 1분기 별도 총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한 1조558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 평균 신장률인 11.8%(통계청 자료)를 상회했다.

W컨셉은 1분기 881억원의 총거래액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56.0%의 큰 폭으로 신장했으며 흑자가 지속됐다.

G마켓글로벌은 1분기 3조7980억원의 총거래액을 기록했다.

G마켓글로벌은 현재 멤버십, 물류, 마케팅, 페이 등을 중심으로 신세계그룹과의 PMI(인수합병 후 통합) 작업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런 과도기를 거쳐 PMI 효과가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GMV,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리오프닝에 따른 투숙율 개선을 토대로 전년 대비 75.3% 늘어난 9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적자 폭도 같은 기간 203억원에서 72억원으로 개선됐다.

이마트24는 점포 수가 6000개를 돌파한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14.5% 많은 4842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적자는 53억원에서 4억원으로 축소 추세가 지속됐다.

이마트는 올해에도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한 물류 인프라 확충·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에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올해 연결 매출 목표액인 29조6500억원(전년비 18.9% 신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