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효과' 시중 통화량 42개월 만에 꺾였다
'금리인상 효과' 시중 통화량 42개월 만에 꺾였다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5.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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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사진=신아일보DB)

이 자료에 따르면 3월 M2는 3658조5000억원(월평균)으로 전달보다 0.1%(4조1000억원) 감소했다. M2는 언제든지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금융상품에 들어 있는 자금을 망라한다. 

M2가 전달보다 줄어든 건 2018년 9월(-0.1%) 이후 처음이라고 한국은행은 짚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은 대량의 유동성을 공급했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M2도 매달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 올해 1·2월에도 M2는 각각 21조2000억원, 21조8000억원씩 불어난 바 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지난 3월 M2는 10.8% 늘었다. 지난해 1월 이후 매달 두 자릿수 증가율 행진이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 예·적금이 한 달 전보다 8조2000억원 늘었고 수익증권도 5조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금전신탁은 10조5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도 8조9000억원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수익률이 나빠지며 MMF와 금전신탁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M2에 잡히지 않는 2년 이상의 정기 예·적금 등 다른 항목으로 일부 이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15조2000억원 늘었고 기업도 12조1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의 경우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기업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며 통화량이 증가했다. 한편, 증권사와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은 23조3000억원 감소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