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해외 담배사업 호조에 1분기 실적 성장
KT&G, 해외 담배사업 호조에 1분기 실적 성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5.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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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比 6.3% 증가 3330억, 매출 16.1% 늘어난 1조4026억
글로벌 판매량 44%↑…국내 전자담배 '릴' 스틱 점유율 1위 달성
KT&G의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에쎄’를 비롯한 궐련담배를 생산하는 모습. [사진=KT&G]
KT&G의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에쎄’를 비롯한 궐련담배를 생산하는 모습. [사진=KT&G]

KT&G(케이티앤지)는 올 1분기 담배 수출 증가와 전자담배 '릴(lil)' 판매 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보다 늘어나며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KT&G는 12일 1분기 실적(연결기준·잠정치)을 공시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3133억원보다 6.3% 증가한 3330억원, 매출액은 같은 기간 16.1% 성장한 1조402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담배사업이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고단가 시장인 중동과 아시아·태평양 등 주요 시장에서 담배 수출량이 회복되고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해외법인 성장 폭이 컸다. 실제 올 1분기 KT&G의 해외담배 판매량은 115억개비로 지난해 동기 80억개비보다 43.8% 늘었다. 매출액은 이보다 높은 62.6% 증가한 2263억원을 기록했다. 

전자담배 릴도 진출국 확대로 디바이스와 스틱 판매 증가가 지속됐다. 현재 릴의 진출국은 일본과 이탈리아, 폴란드를 포함해 25개국이다.

국내에서는 초슬림형 궐련담배와 릴의 점유율 확대도 눈에 띈다. 국내 궐련담배 총수요는 전자담배 수요 이동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 줄어든 145억3000만개비 수준이다. KT&G 역시 관련 판매량은 이전보다 0.9% 소폭 감소했지만, 보햄시가아이스핏과 같은 신제품 출시와 초슬림 제품 성장으로 시장점유율은 1.2%포인트(p) 증가한 65.7%를 차지했다.

또한 릴 하이브리드 2세대를 중심으로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38.4%에서 올 1분기 45.1%로 오르며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스틱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다만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국내 홍삼브랜드 1위 ‘정관장’을 보유한 KGC인삼공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 줄어든 3741억원, 영업이익은 35.8% 급감한 342억원에 그쳤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업게 불황과 주 수익원인 면세채널 위축 영향이 지속된 탓이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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