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검사에서 처방까지…고위험군 '패스트트랙' 도입
하루에 검사에서 처방까지…고위험군 '패스트트랙' 도입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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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료체계 전환 대응… 대면진료 병의원 정비도 추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하루 안에 코로나19 검사부터 치료제 처방까지 받는 '패스트트랙' 체계가 도입된다.

정부는 이달 말로 전망되는 '안착기' 가동에 발맞춰 동네 병의원 중심의 진단·치료체계를 정비하면서 치명율이 높은 고위험군에 대한 신속 대응에 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로부터 이런 내용의 ‘일반의료체계 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방향’을 보고받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일반의료체계 전환은 '안착기' 이후 본격적인 가동에 앞서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점진적인 대비를 통해 의료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의료 체계 전환은 △고위험군에 대한 신속대응 △코로나19 대면 진료 병의원 통합 정비 △코로나 치료에 활용된 응급실 병상‧의료진의 전담치료 복귀가 핵심이다.

정부의 의료 대응 방안에 따라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검사 당일 결과는 물론 먹는 치료제까지 처방받게 된다. 의사가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거점전담병원과 연계해 우선 입원할 수 있도록 한다.

확진자 대면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도 재정비 한다. 검사와 진료 등 기능별로 나뉘어 있는 병원을 통합하고 대면진료 체계를 단순화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등으로 나뉘어 효율성이 낮은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동선 분리와 별도 진료공간 확보 등의 조건이 갖춰졌다면 검사와 대면 진료를 가능하도록 한다. 이들 병원을 지칭하는 명칭도 새롭게 정할 예정이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코로나19 의료 시스템 포화로 동원됐던 응급의료체계도 일상으로 복귀한다. 안착기 전환과 동시에 응급실 병상과 의료진은 응급의료만 전담하게 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안정적으로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하되 재유행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