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요기요' 변화 바람…GS리테일과 시너지 기대
주인 바뀐 '요기요' 변화 바람…GS리테일과 시너지 기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5.11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인수 후 조직형태·대표 변경…6월5일부로 회원등급 종료
요기요 BI
요기요 BI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가 대표와 조직형태를 변경하는 등 GS리테일과의 시너지에 초점을 맞춰 변화하고 있다. 후발주자의 추격을 뿌리치는 동시에 점유율을 끌어올려 선두에 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주인이 바뀐 후 배달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조직 쇄신에 나섰다.

요기요는 업계 추산 20%대 초반 점유율로 해당 시장 2위 배달앱이다. 50%대 중반으로 1위인 배달의민족에는 크게 뒤져있고 10%대 후반으로 3위인 쿠팡이츠에는 바짝 쫓기는 신세다.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현 위대한상상)는 지난해 10월 GS리테일·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로 구성된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CDPI)에 피인수됐다. CDPI는 배달 시장과 요기요의 성장 가능성, GS리테일 등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해 요기요를 인수했다고 강조했다.

요기요는 지난달 중순 회사 조직형태를 기존 유한책임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투자유치나 기업공개 등의 측면에서 주식회사로 운영하는 것이 좀 더 투명하고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요기요는 이와 함께 GS리테일의 박솔잎 전무와 이성화 상무를 기타비상무이사(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이사회 구성원)로 선임했다. 박 전무와 이 상무는 GS리테일의 요기요 인수를 이끈 인물로 알려졌다.

또 요기요가 지난해 9월 말로 접은 퀵커머스 ‘요마트’도 GS리테일의 GS25(편의점)와 GS더프레시(슈퍼마켓)를 인프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부활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이달 17일 서울과 천안에서 요마트 1차 오픈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7월 독자 앱 ‘우리동네GS’로 공식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2일에는 서성원 전 SK플래닛 대표를 차기 대표로 내정했다. 서 내정자는 통신·글로벌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직을 이끈 경험이 있다. 서 내정자는 오는 16일자로 부임해 대표이사 업무를 수행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런 요기요의 변화 시도에 대해 경쟁력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1)건 배달 경쟁에서 요기요는 구독모델인 ‘요기패스’로 점유율을 지키는 모습이었지만 이전보다 경쟁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이번 대표 교체나 서비스 개편 모두 요기요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운영사인 GS리테일의 시작점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새 주인을 만난 요기요는 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자 더욱 유연한 투자와 폭넓은 확장이 가능한 주식회사로 전환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기술과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요기요는 6월5일부로 회원등급별 쿠폰 혜택을 종료한다.

요기요는 그간 △요기프랜드 △요기패밀리 △요기히어로 △요기마스터 △요기VIP 등 5개 등급으로 분류해 월간 500원에서 4000원의 쿠폰을 제공해 왔다. 등급은 이전 월 1일부터 말일까지 터치(앱 이용) 주문 수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요기요는 이달 2일 ‘회원등급 정책 변경 안내’ 공지를 통해 이 같은 혜택을 종료하고 개편한다고 밝혔다. 차별화되고 더 나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더 나은 서비스 경험을 주고자 일시적으로 회원등급과 혜택을 종료하고 개편에 돌입한 것”이라며 “추후 개선된 회원등급에 대해 공지하겠다”고 부연했다.

ksh333@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