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정체기’ 지나 ‘반등세’ 오나… 머나먼 일상회복의 길
유행 ‘정체기’ 지나 ‘반등세’ 오나… 머나먼 일상회복의 길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2.05.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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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8일 연속 5만명 아래… 사망 86일 만에 20명대
주간 단위 감소 폭 줄어…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 원인
전문가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시 증가세 전환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사실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됐음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물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까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감소 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들며 유행이 긴 정체기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진단을 내놓는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경우 정체기를 지나 다시 반등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4만9933명)보다 6008명 감소한 4만3925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 수는 383명으로, 전날보다 16명 줄면서 이틀 연속 300명대를 나타냈다.

사망자는 전날 29명 발생해 직전일(62명)보다 33명 적었다. 사망자 수가 2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14일 이후 86일 만이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4일(4만9055명)부터 8일 연속 5만명을 밑돌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만2289명→2만6702명→3만9593명→4만63명→2만601명→4만9933명→4만3925명으로 일평균 3만7587명이다.

다만 주간 단위로 비교해보면 감소 폭은 현저히 줄었다.

실제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2주 전인 지난달 27일(7만6769명)보다 3만2844명 적지만, 1주 전인 지난 4일(4만9055명)과 비교하면 불과 5130명 적은 수치다.

또 어린이날 연휴 이후 지난 8일과 9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까지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어린이날부터 주말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가 확진자 감소세 정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18일 거리두기 해제, 이달 2일 실외 마스크 해제로 인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유행 정체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경우 다시 유행 양상이 증가세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20%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12.1 변이는 지난 10일 5명의 사례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국내 감염자가 6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면 현재의 2만~5만명대 규모가 두어 달 갈 수도 있다”면서 “만약 새로운 변이가 퍼지면 증가로 전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