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미국 'CCS 프로젝트' 1300억 투자…탄소포집 시장 공략
SK E&S, 미국 'CCS 프로젝트' 1300억 투자…탄소포집 시장 공략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5.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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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밋·컨티넨탈 등 미국 각 분야 대표 기업 협력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바이오에탄올 생산설비단지 전경. [사진=SK E&S]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바이오에탄올 생산설비단지 전경. [사진=SK E&S]

 SK E&S는 글로벌 탄소포집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SK E&S는 미국 대표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북미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 투자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미국 중서부 지역 5개주 옥수수 에탄올 생산설비 시설 32곳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최대 1200만톤(t)까지 포집·저장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 CCS 프로젝트다. 각 공장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총 길이 3200킬로미터(㎞)에 달하는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돼 노스다코타주에 건설 예정인 지하 탄소저장 설비에 영구 저장된다.

SK E&S는 약 1300억원을 투자해 사업 주체인 ‘써밋 카본 솔루션즈(Summit Carbon Solutions)’ 지분 약 10%를 확보한다. 이번 CCS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이산화탄소 저장설비·파이프라인 등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4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파이프라인이 통과하는 미국 중서부 지역은 이산화탄소 다량 배출 공장들이 밀집해있어 앞으로 CCS 수요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SK E&S는 북미 농·축산업 투자 전문 기업 ‘써밋 애그리컬처럴 그룹(Summit Agricultural Group), 미국 최대 석유·가스 기업 중 하나인 ‘컨티넨탈 리소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과 협력한다. 미국 탄소감축 시장 선점을 위해 각 분야 대표기업들과 CCS 드림팀을 구성했다.

SK E&S는 미국·중남미 등지에서 활발하게 바이오 연료 사업을 추진해온 써밋사의 경험과 석유·가스분야에서 다양한 파이프라인 운용 노하우를 보유 중인 컨티넨탈사와의 전략적 시너지를 통해 최적의 CCS 인프라를 구축한다.

SK E&S는 이번 CCS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앞으로 글로벌 대형 CCS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다. 나아가 탄소 배출권 확보를 통해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CCS는 천연가스뿐 아니라 바이오 연료 등 다양한 에너지원의 활용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SK E&S는 앞으로 미국에서 CCS를 포함한 저탄소 에너지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