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하야시 회담… "조속한 한일관계 개선 필수불가결"
박진-하야시 회담… "조속한 한일관계 개선 필수불가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5.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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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이 양국 관계 개선에 뜻을 모았다. 

10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9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2시간 가량 회담하고 양국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먼저 양국관계 개선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박 후보자는 과거를 직시하면서도 미래지향적 관계를 추구했던 '김대중-오부치 선언'(1998)을 계승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양측은 양국 간 현안 해결을 위해 속도감을 갖고 외교 당국간 협의 등을 진행해 가기로 했다. 

다만 하야시 장관은 강제징용과 위안부 판결 등 현안에 대해서는 일본이 그간 주장했던 입장을 따랐다. 

일본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합의를 어겼으니 해결책을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1965년 협정에 기반해야한다는 게 일본이 주장이다. 

관계개선이라는 큰 틀에서 공감대를 이뤘으나 개선하는데 필요한 핵심 의제인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차가 있어 외교적 협의가 신속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양측은 한반도 상황, 급변하는 국제정세에서 한일, 한미일간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도 일치된 생각을 보였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 개최 시기도 논의했다.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외교부는 "최근 한일간 몇 주 사이 이어지는 흐름이 굉장히 좋은 흐름을 보인다"며 "외교 당국 간에 더 긴밀하게 협의를 이어가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