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23개월 연속 흑자…흑자 폭은 감소
3월 경상수지, 23개월 연속 흑자…흑자 폭은 감소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5.1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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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억3000만달러 규모…수입 급증에 상품수지 축소
3월 경상수지와 관련, 현안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은행 관계자들. (사진=임혜현 기자)
3월 경상수지와 관련, 현안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은행 관계자들. (사진=임혜현 기자)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7억3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3월 국제수지(잠정)’를 10일 발표했다.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23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흑자 폭은 전년 대비 7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값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은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흑자규모는 전년 대비 7억달러 이상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1~3월) 경상수지를 통산하면 150억6000만달러 흑자다. 전년 동월 대비 흑자 규모가 72억8000만달러 줄어든 셈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를 700억달러 흑자로 제시했다. 하지만 1분기 상황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목표를 밑돌 가능성은 커진다.

올해 3월 상품수지는 53억1000만달러 흑자였다. 흑자폭은 1년 전(78억5000만달러)보다 25억4000만달러 축소됐다.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을 크게 웃돌면서 흑자 규모가 감소했다.

수출은 16.9% 늘어난 64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17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한국은행은 해석했다. 

수입은 592억달러로 1년 전보다 25.1%나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 때문이다. 원자재 중에서도 가스와 석탄 수입이 각각 163.8%, 106.2%나 뛰어올랐다.

서비스수지는 3억6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11억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특히 수출화물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운송수입은 4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인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1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기준 흑자 규모가 1억4000만달러 줄었다. 한편 외국인 투자기업의 배당지급이 늘면서 배당지급은 2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배당소득 수지는 3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4억7000만달러)보다 9000만달러 감소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