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하방 위험 확대…"서비스업 중심 회복될 것"
韓 경제 하방 위험 확대…"서비스업 중심 회복될 것"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5.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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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5월 경제동향 발표…불확실한 주요국 정책 우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리 경제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주요국 정책 불확실성으로 하방 위험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9일 ‘5월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진단했다.

KDI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외 여건 악화로 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더욱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KDI는 지난 4월 경제동향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해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5월 들어서 전월과 비슷한 진단을 유지한 가운데 △중국 코로나 봉쇄 △글로벌 공급망 교란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KDI는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건설과 설비 투자가 제약되고 있다”며 “중국 주요 도시에서 봉쇄조치가 시행돼 대외 여건이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자동차 등 일부 산업의 생산 차질이 이어져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제조업 기업 심리지수는 전월에 이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KDI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 등으로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돼 경기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강화, 중국 봉쇄조치 등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대비 상승하는 등 감염병 확산의 부정적인 영향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0.6포인트(p) 오른 103.8로 집계됐으며, 신용카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늘어나는 등 소비 심리가 개선됐다.

KDI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앞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 회복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