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감소세 계속… 이번주 ‘1만명 이하’ 전망도
당분간 감소세 계속… 이번주 ‘1만명 이하’ 전망도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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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마스크 해제 '변수'… 정부 "감소세 유지" 전망
어린이날인 5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입장을 기다리던 시민들이 게이트가 열리자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어린이날인 5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입장을 기다리던 시민들이 게이트가 열리자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주에도 오미크론 변이 유행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신규 확진자수가 ‘1만명대’ 이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지난주부터 시작된 실외마스크 의무화 해제 이후 어린이날 연휴까지 겹치면서 이동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외국발 변이바이러스도 유입도 확인돼 확진자가 다소 늘어날 우려도 있다.

8알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3만8091명으로 직전주 5만8215명보다 약 35% 줄어들었다. 위중증 환자수도 400명대를 유지하며 의료체계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유행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1미만으로 유지되는 감염재생산지수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확진자수는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가 발표한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리포트에 따르면 건국대 정은옥 교수 연구팀은 현재 수준의 감염재생산지수(0.69)가 지속될 경우 오는 11일 3만700명까지 내려가고 18일에는 2만22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주에 확진자수가 1만명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이동통신 위치 데이터로 집계한 읍면동 단위 이동량과 지난달 26일~지난 3일 시도별 누적 확진자수 분석을 토대로 일일 1만명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일효 부산대(수학과) 교수 역시 현재 수준의 유행이 이어진다면 11~17일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만6191명을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같은 기간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는 21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에도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외마스크까지 해제되면서 언제든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민들이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진 데다 어린이날 연휴까지 겹쳐 이동량이 늘면서 확진자 증가 요인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음식점이나 술집은 새벽시간까지 사람들이 넘쳐나고 놀이공원, 유원지 등의 매표소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로 긴 줄이 이어졌다.

지난 5일 어린이날에서 7~8일 주말로 이어진 징검다리 연휴 이후의 신규 확진자수는 본격적인 일상회복이 확진자 증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할 가늠좌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당분간 유행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해외에서 출연한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장 국내 유행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새롭게 확인되는 변이바이러스의 전파속도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동량이 증가해도 상당 규모의 인구가 예방접종으로 인한 면역이나 코로나19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동량이 증가해도 감소 추이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중소 규모의 유행이 반복되거나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는 상황은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자율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