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당, 법사위원장 가져가겠다?… 눈에 뵈는 거 없단 것"
이준석 "민주당, 법사위원장 가져가겠다?… 눈에 뵈는 거 없단 것"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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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민주당이 원구성 합의한 내용… 무리수"
"이재명 계양을 출마 명분 없어… 저격수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후반기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직을 가져가겠단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대해 "내 방에 가면 '법사위는 국민의힘이 가져간다'고 협의문을 걸어놨는데, 그걸 무시하고 가겠단 건 눈에 뵈는 게 없단 것"이라고 맹공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회에서 민주당이 과거 원구성에 대해 합의했던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 생각에는 (민주당이)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국회 운영에 대한 틀을 깨려고 하는 것 같다"며 "우주의 기운이 진짜 이상하게 돌아간다, 민주당이 왜 이렇게 무리수를 자꾸 두나 이런 생각"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국민을 이길 정당은 없다. 본인들이 입법 독주를 계속하겠단 의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법사위 강탈이라고 한다면, 그건 아마 국민들이 거세게 심판할 것"이라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한답시고 해서 국민들이 최근에 민주당을 강하게 비토하는 정서가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이렇게 하는 행동들이 지금 자기들은 본인들이 다수의석이기 때문에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앞으로 여야의 극한 대립에 있어서 여당이 소수당이더라도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 많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리 당선인 입장에서는 결국 집권하고 나서 민주당을 어느 정도 배려했던 측면도 있다"며 "선거 끝나고 나서 원래 모든 여당이 새로 구성되면 정부조직법 정도는 순탄하게 다들 처리하는 게 관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얼마나 거세고 드세게 했으면 우리가 정부조직법을 입법 안 하고 장관 임명을 시작했겠나"라면서 "그 정도로까지 '민주당을 자극하지 않겠다'고 우리가 배려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사위원장 자리에 대해선 "그건 양보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경기 성남분당갑 출마를 두고는 "할 거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 위원장은 전략공천에 해당하지 않고 다른 공천자들과 마찬가지로 단수공천과 경선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설에 대해서는 "대선은 본인이 나오고 싶어서 나온 것 같은데, 왜 계양은 당의 설정을 기다리겠느냐"며 "자기도 명분 없는 걸 알아서 그런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계양을 나갈 떄는 더 작은 선거인데도 불구하고 고민이 많은 건 그 양식을 거치지 않으면 본인이 욕먹을 걸 아는 것"이라면서 "우리(국민의힘) 다 선수들 있다"고 '저격수'가 있음을 시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