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尹인수위, 역대 인수위 가운데 존재감 제일 없어" 
진성준 "尹인수위, 역대 인수위 가운데 존재감 제일 없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06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 운영 청사진·정책 우선순위 제시 못해"
"安 '좋은 모델' 평가에 국민 동의할지 의문"
(사진=윤석열 당선인 측 대변인실)
(사진=윤석열 당선인 측 대변인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6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대해 "역대 인수위 가운데 이토록 존재감 없는 인수위가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진 부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인수위는 그런(국가 운영) 청사진도 없었고 또 무엇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건지 하는 정책에 우선순위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반면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다든지, 부동산 감세를 추진한다든지 주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왔던 일을 정면으로 뒤집는 일에만 주력해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앞서 인수위 활동을 두고 '다음 정부 인수위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런 평가에 과연 국민이 동의하실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 비판이 아주 거셌고, 또 중간에 안 위원장이 업무를 중단하고 이태규 인수위원이 돌연사퇴 하는 등 잡음만 많이 남겼다"면서 "우리 국민들 가운데에는 인수위가 제대로 일을 했다고 평가하지 않는 분들이 훨씬 많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수위 선정 국정과제 대해서도 "그래서 윤석열 정부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그래서 국가적으로 세워야 될 큰 가치와 방향이 뭔지 제대로 드러내지는 못한 것 같다"고 질타했다.

진 부대표는 "현 정부가 추진했던 일들이 다 뒤섞여 있고, 또 이미 추진하고 있는 일도 들어가 있더라"면서 "국민들에게 선명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정철학이 문재인 정부와 정반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데, 물론 경우에 따라선 그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무조건 문재인 정부 뒤집기, 또 전정부와 차별화 이런 것만 앞세웟야 정부정책의 연속성이랄까 국가적 안정성 이런 걸 기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