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행사 줄이어… 코로나 재확산 우려
5월 가정의 달 행사 줄이어… 코로나 재확산 우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5.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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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기관 합동 안전 점검 분주… 실내 방역 준수 당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 일상회복을 돕기 위해 정부가 거리두기·실외마스크 해제 등 방역 완화 조치를 내렸지만 5월 줄이은 행사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4월18일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를 해제했다. 2020년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거리두기 해제로 시민은 보다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졌고 일상 회복에 기지개를 켠 덕분에 침체된 여행, 숙박업계도 활기를 띠었다.

이에 더해 정부는 5월2일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폐지했다. 다만 실내마스크 착용은 유지하기로 했다.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에 시민들의 야외활동 행보는 더욱 자유로워졌다.

거리두기와 실외마스크 해제로 시민은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게 된 셈이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5만1131명이다. 주말 검사건수 감소로 2만명대까지 떨어졌던 전날(2만84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 유행이 아직 진행 중이고 새로운 변이의 출현으로 재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의 시선이 인다.

5월 각종 행사에 7~8월 여름휴가까지 더해져 전국 곳곳이 붐비면 바이러스가 인파를 파고들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점도 걱정스런 대목이다.

5월에는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부처님오신날(8일) 등 굵직한 연중 기념일이 있다. 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는 벌써 행사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지자체는 행사를 특성에 따라 실·내외에서 대면·비대면으로 병행할 생각이다. 방역 해제 조치로 3년 만에 축제의 장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오랜 만에 마스크를 벗고 행사를 즐길 기회에 시민들은 사람과 어울릴 태세를 마쳤다.

6월에도 지방선거(1일), 현충일(6일) 등 공식적인 휴무가 예정됐다. 특히 현충일이 있는 주간은 4~6일 주말에 이은 황금연휴 주간이다. 지방으로 나들이를 가는 시민들의 발길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이 시작되는 7월은 여름휴가 준비로 또 한 번 시민의 발길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 ‘조용한 전파’가 있어왔다. 현재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19 자연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이 유행 감소를 주도하고 있어 거리두기나 실외마스크 해제가 유행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방역 조치가 해제된 상황에서 5~8월 행락객의 급증으로 집단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안전사고 및 감염병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점검과 실내마스크 착용 규칙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축제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지역축제가 안전하게 열릴 수 있도록 관계부처,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할것”이라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