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선제 핵 공격' 공언… "담대하고 새로운 결단"
北, 김정은 '선제 핵 공격' 공언… "담대하고 새로운 결단"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5.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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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선제 핵 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북한 매체가 "담대하고 새로운 결단"이라고 치켜세웠다.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주체강국의 위대한 승리의 기치 우리의 김정은 원수' 제하의 언론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글에서 "만고절세의 영웅 우리의 김정은 동지께서 원수복을 입으시고 세계 앞에 선언하신 그 역사적 사변으로 온 행성이 지동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해 "핵무기를 전쟁 방지용으로만 속박하지 않고 국가 근본이익 침탈 시도가 있을 때 사용하겠다"고 연설한 바 있다. 

핵을 전쟁 억제력 차원에서 보유하는 게 아닌 핵을 실제 먼저 사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핵 기조가 보다 능동적으로 변했다는 일각의 분석이 나왔다. 

신문은 "우리 핵무력의 기본사명에 대한 강인담대한 새로운 결단, 보통의 담력으로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상상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결단이라며 거듭 치켜세웠다. 

또 김정은 집권 10년간을 '하나의 전쟁'에 비유하며 김 위원장이 주도한 핵 개발로 북한이 승리를 거뒀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 개발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정당성을 부여했다. 

신문은 "강하지 못하면 존엄을 잃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망국과 죽음으로 이어진다"며 "존엄은 언제나 힘을 요구하다. 어떤 값비싼 대가를 치르더라도 후대들을 위해 우리는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한다"고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