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꿀벌 소멸' 양봉농가 200억 긴급 무이자 지원
농협, '꿀벌 소멸' 양봉농가 200억 긴급 무이자 지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5.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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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농가 중 농·축협 조합원 52% 차지
농협중앙회 전경. [사진=농협]
농협중앙회 전경. [사진=농협]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최근 겨울철 이상기온 등으로 꿀벌 소멸 피해가 큰 가운데, 양봉농가의 경영안정 차원에서 무이자 재해자금 2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국내 2만3582개 농가 중 약 18%인 4159호가 꿀벌 소멸 피해를 입었다. 마리 수로 따지면 약 78억 마리에 달한다. 전국의 농·축협 조합원 피해농가는 2163호로 전체 피해농가의 52%를 차지한다. 이상기후와 병해충, 천적 출현 등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이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농협의 이번 200억 자금은 피해가 큰 지역 내 25개 농·축협에 지원된다. 해당 농·축협은 피해 조합원에게 4억원 규모의 꿀벌과 봉군, 양봉사료, 채밀 기자재, 질병진단키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과 품목 등 구체적인 재해자금 활용 방안은 해당 농·축협 이사회를 거쳐 결정된다.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이번 자금이 피해 농가의 신속한 복구 지원과 함께 양봉활동 재개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양봉농가들의 경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