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검증자료 미제출 놓고 공방…민주 "경악" vs 국힘 "개인정보"
박보균 검증자료 미제출 놓고 공방…민주 "경악" vs 국힘 "개인정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02 1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 검증자료 미제출과 답변 태도 문제를 놓고 여야 공방이 오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불성실하고 무성의한 답변태도에 경악한다”고 지탄한 반면 국민의힘은 “개인정보 등이 포함된 자료”라며 박 후보자를 감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2일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의 검증자료 미제출 문제 및 답변 태도 등이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자료제출이 미흡해 청문회 진행 자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정 간사는 오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박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너무 불성실하다”며 무성의한 답변 태도에 경악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문제 삼은 부분은 해외에 체류 중이라고 밝힌 박 후보자의 장녀에 대한 자산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다. 박 후보자는 장녀에 대한 자료제출 거부 사유로 '사실혼'을 들었다.

또 박 후보자는 차녀의 자사고 편입 과정에 대한 학적자료 일체 등에 대해서도 자녀의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청래 의원은 “자신이 없으면 장관을 하지 말라”며 “자료를 내면 넘어갈 부분도 안 내서 의혹을 키우고 매를 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간사인 김승수 의원은 “물리적으로나 개인프라이버시, 기업정보 등으로 제출이 어려운 것은 민주당이 양해를 바라고, 직접 제출 어렵더라도 후보자가 설명하거나 열람이 가능한 정보는 최대한 성의 보여서 청문회가 성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바란다”면서도 “자녀 취업이나 성과평가와 관련된 자료들은 개인정보이기도 하면서 기업의 비밀정보이기도 하다”고 중재했다.

그는 이어 “증거도 없이 의혹이 간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자료들을 무차별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결국은 (공직을) 원하는 분들의 자녀들은 제대로 취업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처사가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