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수사 시작된 이재명 '성남 FC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종합)
강제수사 시작된 이재명 '성남 FC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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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이 사건은 경찰이 지난해 9월 이미 한차례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검찰이 보완수사를 지시하면서 강제수사가 시작됐다.

2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와 관련한 추가 수사를 위해 성남시청 정책기획과, 도시계획과 등 5개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 수색에는 수사관 22명이 동원됐으며 이 전 후보의 자택 등 사건 관계인의 집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확보 예정 자료 등 구체적인 수사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전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 두산, 네이버 등으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받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시 바른미래당 측이 후원금이 뇌물의 성격이 짙다며 이 전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성남FC 의혹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고발 3년 3개월여 만에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바른미래당이 이 전 후보에 대해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을 함께 제기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고소해 수사가 다소 지연됐다.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고발인 측은 즉각 이의신청을 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사건을 건네받고 수사여부를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요청을 여러 차례 반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2월 경기 분당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지난달 4일이 전 후보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성남 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수사 결과가 달라질지에 관심에 모아지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