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빅3, 삼성만 웃었다…LG·SK 1Q '주춤'
배터리 빅3, 삼성만 웃었다…LG·SK 1Q '주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5.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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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분기 매출 4조 첫 돌파…영업익 1분기 역대 최대
LG엔솔- 영업익 24% 감소…원재료가 상승영향, 실적 부진
SK온- 영업손실 2700억대 '지속'…공장가동 초기비용 여파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로고. [사진=각사]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로고. [사진=각사]

국내 배터리 기업 중 삼성SDI만 웃었다. 배터리 빅(Big)3 중 삼성SDI는 고부가 배터리 선전으로 1분기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부진한 성적을, SK온은 마이너스 점수를 받았다.

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4% 줄었다. SK온은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상승세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최근 1분기 매출액이 4조49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2% 증가한 3223억원으로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기 매출액은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삼성SDI는 소·중대형전지, 전자재료, 자동차 전지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자동차 전지는 고부가 제품인 ‘젠(Gen)5’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개선됐다. 또 판가 연동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최소화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늘어나는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거점 라인 증설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매출액 4조3423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1% 감소했다. 실적 부진에는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부품 수급난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 수요 유지 △주요 원자재 가격의 제품 판가 연동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을 바탕으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여러 대외적 악재를 고려해 약 1454억원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들이 여전하다”며 “하지만 주요 거래선 신차 출시 효과, 주요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올해 매출 목표 19조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온은 전년 동기대비 139% 증가한 매출 1조259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734억원으로 이번 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최근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2공장 초기 가동비용과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SK온의 흑자 전환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소재 가격 상승, 미국·헝가리 해외 공장 초기 가동비용, 대규모 증설에 필요한 인력 확보 등 단기 비용 상승 요인이 있어서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영업손실은 직전 분기대비 370억원 개선되는 등 폭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며 “영업이익 달성은 올해 4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대외 리스크 영향을 최소화하고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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