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Q 영업익 1조6491억…석유사업 '활짝'
SK이노, 1Q 영업익 1조6491억…석유사업 '활짝'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4.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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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부문 매출 1조2599억·영업손실 2734억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이 국제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흑자를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액 16조2615억원, 영업이익 1조6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92%, 182.2% 증가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최대치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 사업은 정제마진 강세와 환율 상승에 따른 시황 개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 등 영향으로 1조5067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1조2865억원 증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글로 벌 원유·석유제품 수급 불균형으로 정제마진이 급등하고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증가하면서 손익 개선을 주도했다.

화학사업은 폴리머 스프레드 부진에도 불구하고 파라자일렌 스프레드 개선,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손익 효과로 31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윤활유사업은 원가 급등으로 인한 마진 하락, 판매물량 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561억원 감소한 2116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865억원 증가한 198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유럽 고객사 판매물량 증가,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 가격 상승 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934억원 증가한 1조2599억원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5263억원 대비 약 2.4배 성장한 수치다. 다만 헝가리 제2공장 초기가동 비용 발생,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273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고 운영비용이 상승했으나 일회성 비용 감소로 전 분기 대비 293억원 개선된 3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서 미국과 헝가리 신규 공장 양산에 따른 매출 증가와 배터리 가격 상승을 반영해 올해 7조원 중반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3조398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소재사업은 지난해 폴란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공장과 올해 1분기 중국 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소재사업 글로벌 생산능력은 올해 말 15.3억제곱미터(m²), 폴란드 제2,3,4 공장이 완공되는 2024년 27.3억m²으로 확대되고 2025년 40.2억m²를 확보할 전망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유가 상승,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사업을 비롯한 전 사업별로 고르게 실적이 개선됐지만 어느 때보다도 불안한 경영 환경과 시황의 높은 변동성은 계속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도 넷 제로 달성,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 순환경제 구축 가속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