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서동영 "교육부 김인철, 가까운 교수가 아들 풀브라이트 장학금 심사"
도종환·서동영 "교육부 김인철, 가까운 교수가 아들 풀브라이트 장학금 심사"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4.29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모 교수, 아들 장학 프로그램 선정 직후 풀브라이트 선발"
"논문·책 공저 참여… 최모 교수 학술연구소 연구원 등재까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아들이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수령한 2016년 당시, 후보자 딸의 학과 교수이자 자녀들과 논문, 책 등을 공저한 이화여대 최모 교수가 장학금 심사에 참여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서동영 의원에 따르면 최모 교수는 인터넷에 공개한 자신의 경력서에서 '2016년 풀브라이드 대학원 장학프로그램 Reviewer(심사자, 서류평가자)'로 참가했다고 기술했다.

최모 교수가 2017년 1월 발표한 논문 감사의 글에서는 후보자의 자녀들에게 "자신의 연구를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적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최모 교수는 이화여대 경영학과에 재직 중이다. 그런데 학교도, 전공도 다른 후보자의 아들(외대 영어학과)가 최모 교수의 연구를 도와주는 사이였으며, 풀브라이트 선정 이후에도 공동연구와 논문 공저 등으로 학술연구 성과를 함께 만들어오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최모 교수 역시 후보자 아들이 풀브라이트 대학원 장학 프로그램에 선정된 직후 풀브라이트 연구 및 강의 장학 프로그램에 선발돼 2016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미국 코넬대학 교환교수로 방문했다.

이 밖에도 김 후보자의 자녀들은 최모 교수의 2020년 7월 발간 논문, 2021년 책 공저 등에 참여했다. 최모 교수가 설립한 사설 학술연구소인 'ELFER(Ewha Laboratory for Financial Economics Research)'에 현재까지 연구원으로 등재된 상태다.

이들은 "매년 수십억의 국비가 지원되는 장학 프로그램을 가족 챙기기로 전락시킨 김 후보자는 교육부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면서 "지금도 후보자는 자녀들의 장학 프로그램 관련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채 '근거없는 의혹 부풀리기'라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질타하고 자료 공개를 촉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