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도시여가인구 빅데이터로 살펴보다
노원구, 도시여가인구 빅데이터로 살펴보다
  • 허인 기자
  • 승인 2022.04.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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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변·역세권·힐링타운·관광권 등 4대권역 나눠 분석
(사진=노원구)
(사진=노원구)

서울 노원구가 노원구 도시여가인구를 중심으로 한 2차 빅데이터 분석을 완료하고, 주민 맞춤형 정책수립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 1월 초 지자체 최초로 시도한 도시여가인구 상권분석에 이어서 이번 2차 빅데이터 분석은 4대 권역별 도시여가인구 동향을 분석함으로써 힐링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총 13개 구역을 △하천변(당현천, 중랑천, 우이천) △역세권(노원역, 공릉역, 석계역, 상계역, 당고개역) △ 힐링타운(불암산 힐링타운, 영축산 힐링타운) △관광권(경춘선숲길, 노원불빛공원, 공릉도깨비시장) 4개 권역으로 나눠 분석했다. 특히, 역세권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시여가인구를 분석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시간범위는 코로나 전후를 비교하기 위해 2019년~2021년 3개년이며, 권역별 통신 및 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는 노원구청(스마트도시팀), KT AI/Bigdata융합사업부문, 고려대 디지털혁신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2021년 도시여가인구는 약 1억89만명(월평균 840만명, 일평균 27.6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6.5% 이상 증가했다. 2019년 8596만명, 2020년 9474만명, 2021년 1억89만명으로 3년 연속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민들을 위한 힐링여가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구의 정책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원거리 여행을 자제하고 거주지 인근 여가 시설을 선호하게 된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시여가공간으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곳은 하천변 권역이었다. 하천 재생사업을 통해 그늘막, 벤치, 운동기구 등을 설치해 쉼터를 확대하고,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를 정비해 이동 편의성을 높인 점, 특화화단을 조성해 계절에 따른 조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권 분석에서는 경춘선숲길과 노원불빛정원이 코로나 상황에서 도시여가인구 및 외지인 관광객과 관광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도시여가공간 확대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공릉동 도깨비시장의 경우 경춘선 숲길, 불빛정원 개장, 시장활성화 영향 등으로 2021년 관광소비액이 166억, 전년 대비 32.8% 상승하는 수치를 보여줬다. 향후 경춘선숲길과 노원불빛정원을 연결하여 공릉역, 공릉 도깨비시장, 국수거리로 이어지는 도시여가공간 거리 벨트가 조성되면 지역경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설문방식이 아닌 방문·소비 등 행동패턴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은 오해하거나 놓칠 수도 있는 주민들의 객관적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주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면서 “이동 통신 데이터, 소비 데이터, SNS 등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사업을 통해 영역별, 연령별 데이터 중심의 맞춤형 정책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