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영업익 '뚝' 매출은 '분기 최대'
LG화학, 영업익 '뚝' 매출은 '분기 최대'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4.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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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석유화학 수익성 악화에 영업실적 타격
포트폴리오 재편·제품 경쟁력 강화 전략 '주효'
LG화학 로고.
LG화학 로고.

LG화학이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배터리와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LG화학은 2022년 1분기 매출액 11조6081억원, 영업이익 1조24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3%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6.0%, 36.9% 증가했다. 매출은 LG화학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차동석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고부가 제품 위주 포트폴리오 재편과 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분기 최대 매출과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5조9635억원, 영업이익 6346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상승과 중국 봉쇄조치 등 대외환경 악화 속에서도 태양광 패널용 필름 POE, 기저귀용 고흡수성수지 SAP 등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창출했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매출 4조3423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을 나타냈다. △원재료 가격 상승 △차량용 반도체 부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부품 수급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4.1% 감소했다. 하지만 메탈 연동 계약 확대·판가 조정,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개선됐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5680억원, 영업이익 1538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 출하 확대를 중심으로 분기 최대 매출 달성했고 하이니켈 양극재, OLED 재료, 반도체 소재 등 프리미엄 제품 출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174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뇨치료제 성장호르몬 등 주요 제품 판매 확대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농업사업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2608억원과 영업이익 408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수출 증가는 매출을 견인했다.

LG화학은 2분기 고유가·수요 정체로 어려운 환경이 전망되지만 고부가 제품 중심의 영업으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솔루션 사업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 고객 전용 매출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 CFO는 “원가절감, 재료비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 제품 경쟁력 강화, 고객 만족도 향상 등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해 견조한 수익을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