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다 근로자 사망 기업 '현대건설' 대책 미흡 지적에 "항상 최선"
작년 최다 근로자 사망 기업 '현대건설' 대책 미흡 지적에 "항상 최선"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4.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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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클라우드 활용 기술 도입·협력사 안전 지원 확대 등 노력"
노동계 "대책 있어도 실효성 없어…현장선 여전히 문제 다발"
서울시 종로구 현대건설. (사진=신아일보DB)

노동계가 지난해 최다 근로자 사망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현대건설의 부실한 안전 대책을 꼬집었다. 대책이 나와도 실효성이 없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다수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현대건설은 AI와 클라우드를 활용해 안전을 챙기고 협력사 지원을 확대하는 등 안전 확보 노력에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해명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27일 서울시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2022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었다.

선정식에서 민주노총은 작년 산업 현장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기업 9곳을 발표했다. 작년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회사는 현대건설로 총 6명이 사망했다. 이어 △대평 5명 △대우건설 4명 △태영건설 4명 △이일산업 3명 △한양 3명 △현대중공업 3명 △SK TNS 3명 △S&I건설 3명 등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민주노총은 이 중 현대건설에 대해 2006년과 2011년 2014년에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지만 어떤 책임과 재발 방지 대책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근로자 안전을 위한 현장 개선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세부적으로는 클라우드와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현장 안전사고 예방 기술을 도입하고 협력사 안전관리 성과급 확대와 안전관리비 50% 선지급제 운용 등을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 안전사고 예방 대책은 사고 유무와 무관하게 마련 중"이라며 "현장 근로자 안전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현대건설의 안전 대응이 여전히 부실하다고 지적한다. 대책이 있더라도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박한솔 노동건강연대 활동가는 "기업이 아예 대처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점은 알고 있다"면서도 "올해 고용노동부가 현대건설을 상대로 감독한 결과 법 위반 사항이 200건 넘게(254건) 나왔는데 이를 보더라도 현장 조치들이 미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